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풍물교실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작성자
나무꾼
작성일
2016-06-26 17:40
조회
1505
안녕하세요. 대표교사 나무꾼입니다.

오랫동안  우리 학교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했던 풍물교실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2학년 민요 수업(현재는 없지만)

3학년 풍물수업

4~6학년 악기선택 풍물수업을 했던 곳

이 아이들과 호랑나비 선생님, 양미란 선생님과 함께 신나게 민요를 배우고 풍물을 쳤던 곳

밀감 선생님과 이슬선생님이 아이들과 특별한 수업을 하거나 마음을 나누었던 곳

느티나무 모임 및 부모님들과 교사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곳

일과 후 저녁 행사가 있을 경우 가끔 교사들이 중간에 쉬던 곳

나무꾼이 조용히 집중하여 일하고 싶을 때 찾던 곳

 

우리에게 배움터와 쉼터를 내어주던 풍물교실 컨테이너가 더이상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어

오늘 이른 아침 떠나보냈습니다.

어제 오후 부모님들께서 약속시간보다 일찍오셔서 미리 사전작업(펜스해체, 식수 옮기기)을 끝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오신 부모님들께 허탈함을 안겨드려 미안했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에도 부모님들께서 와주셔서 컨테이너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들 덕분에 큰 일을 하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풍물교실 일을  끝내고 집에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잠시 쉬고 난 뒤 생각을 해보니

아, 막걸리라도 한 잔 부모님들과 마실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손을 보태주신 부모님들께 마실 것도 드리지만, 마시면서

잠시 풍물교실과 아이들이 함께 한 날들을 이야기하고 나누면서 보낼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내고 나서야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전체 4

  • 2016-06-26 18:28
    여러번 이곳에서 모임을 했었는데..
    컨테이너라는 성격상 그냥 임시,혹은 쇠가 주는 딱딱함만 떠올려 그냥 그런가보다 했네요
    선생님의 글을읽고보니 .. 슬프네요 ㅠㅠ

  • 2016-06-26 20:53
    계기가 없어 풍물 컨테이너에는 한 번도 들러본 적이 없어서 없어진다는 소식에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아...
    추억이 깃든 공간이었네요...

  • 2016-06-26 23:50
    나무꾼선생님을 비롯해서 함께 하셨던 아버님들 모두 더운데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렇듯 소중하고 아름다운 역사가 깃든 학교의 공간들이 더이상 추억이 되지 않고 우리곁에 남아 있을수 있도록 힘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16-06-27 14:35
    아.. 저렇게 떠날 줄 알았으면 저도 한번 가볼 걸 그랬나봐요. 저런 딱딱한 공간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추억으로 사라지니 아쉬운 곳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