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어머님(박미정)의 조문 답례글입니다.

작성자
소나기
작성일
2021-12-01 11:04
조회
2149
지난 가을, 인사전형이 진행 중일 때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졸업한 규리의 아버님이 영면에 드셨다는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2010년 1학년으로 입학한, 유난히 눈이 반짝이던 규리의 모습이 함께 스쳐지나갔습니다.

 

부모님 모두 학교에 애정이 가득하셨습니다.

학교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정문에 꽃을 심어주었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학교 일에 애써주셨던 규리의 아버님이 지난 11월 20일, 고인이 되어 마지막으로 학교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늘 꽃을 심어주던 그곳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졸업한 학부모님들을 재회 했습니다.

마치 고향친구를 만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소중한 추억을 공유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마음이 규리 아버님께 잘 전달 되었을 거라 생각 됩니다.

 

규리 아버님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아래 글은 규리 어머님께서 학교 구성원 및 졸업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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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칠보산 자유학교 졸업생
김 규리 아빠
고 김 경훈(소나무)의 아내 박 미정입니다.

김 경훈(소나무)의 장례식에 조문 해 주시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칠보산 자유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졸업생과 부모님들까지 오셔서 위로 해 주시고, 마음을 전달해 주셔서 저희 가족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장례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소나무는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누릴 거라 믿습니다.

모두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도리인데 이렇게 글로 전달하게 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많은 힘과 위로가 되었고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26일
김 경훈(소나무)의 영원한 벗이며 동지인 아내 박 미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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